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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출산·육아

배란10일째 / 배란13일째 임테기 단호박 (자연임신vs시험관)

by ✦✧✦✧ 2021.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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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란10일째 / 배란13일째 임테기 단호박 (자연임신vs시험관)

난임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고 클로미펜과 나팔관조영술 등 다양한 방법을 적용한 첫 달이라 그런 지 유독 시간이 더디게 흐르는 느낌이었어요. 배란 후 아랫배가 빵빵해지는 느낌이나 가슴통증 등이 있을 때 '이번에는 정말 임신인가?' 싶어서 임테기를 해보려다가 아직은 안 나올거야 하면서 하루하루 기다림의 연속.. ㅋㅋ 

배란10일째 굿뉴스 얼리 임테기

배란일은 6월 9일이었고, 병원에서는 배란13일째(6월 21일) 아침 첫소변으로 임테기 해보랬는데.. 이노무 인내심이 바닥나서 기다리고 기다리다 결국 배란 10일째(6월 18일)에 얼리 임테기에 손을 대고 맘ㅋㅋㅋ 

 

정상적인 착상기간이 7~9일인데 빨리 착상했다면 두 줄 가능성이 있을 시기이고, 마침 생리예정일 딱 5일전이라서 초매직아이 정도로만 보여도 기쁠 것 같았어요. 맘카페에서도 종종 배란10일째에 흐린 두 줄을 봤다는 사람이 꽤 있더라구요!

굿뉴스 얼리임테기는 시약선이니 불량임테기니 말이 많지만, 반대로 다른 임테기보다 더 빠르게 두 줄을 확인했다는 글도 많아서 한 번 사봤어요.  굿뉴스 설명서에도 생리주기 28일 기준으로 배란 10일째부터 임신 판정이 가능하다고 나와있네요~ 

배란10일째 임테기 단호박

이 시간이 항상 제일 떨리죠ㅠㅠ 붉은 선이 서서히 나타날 때 간절해지는 그 마음ㅋㅋㅋ 두근두근 결과는?! 아쉽게도 한 줄이예요ㅠㅠㅠㅠㅠ

시간이 지나면 정확도가 떨어지는 걸 알면서도 어떻게든ㅋㅋ 한 줄을 더 보고 싶은 그 마음에 임테기를 버리지 못하고 30분 뒤에 또 보고, 한 시간 뒤에 또 보고,, 그래도 절대 변하지 않고 단호박 한 줄이더라구요. 예라이!! 

사진을 보니까 합성으로라도 붉은 줄을 긋고 싶은 마음이네요 진짜.. 아오-ㅁ-!! 어쩜 이리 깨끗할 수가 있냐고오!! ㅋㅋㅋ 흐린 두 줄이라도 나와서 '이거 두 줄 맞지요?' 이런 거 나도 해보고 싶은데 정말 너무 정직 깨끗...ㅋㅋㅋ 정말 징하게 안 나오네요ㅠㅠㅠ ㅋㅋㅋ

그 뒤로 저는 또 폭풍검색에 들어갑니다. 배란10일째 임테기 단호박이었다가 임신이 된 분을 찾아 나섭니다..

 

의외로 배란10일째에 한 줄 나왔다가 생리예정일 때 두 줄 나왔다는 사람이 나타나기 시작함ㅋㅋㅋ 찾아보면 신기하게 해당 사례를 가진 사람들이 다 있긴 있더라구요 정말ㅎㅎ

 

그래서 또 다시 '착상이 조금 늦나보다' 하면서 다시 희망회로를 돌리고 (단순함ㅋㅋㅋ) 병원에서 알려준대로 배란13일차에 다시 해보자고 마음을 릴렉스함.. 후아

배란13일째 원포 임테기 단호박

오지 않을 것 같던 3일이 드디어 지나고.. 배란 13일째 아침!! 오늘이야말로 두 줄을 볼테다! 하면서 호기롭게 종이컵과 원포임테기를 챙겨들고 화장실로 들어갔어요. 결과는?! 또 실패ㅠㅠㅠㅠㅠ으아아아아아앙!! 왜!!!!

이번에도 시약선조차 보이지 않는 말끔한 단호박 한 줄^^.... 뭐지 갑자기 원포 임테기가 내가 임신일 확률은 0%라고 냉정하게 비웃는 것 같았다.. ㅋㅋㅋ 이제 정신까지 놓아버렸네 ㅋㅋ 

요리보고 저리봐도 한 줄... 도대체 두 줄은 어떻게 생긴건가요? 나올 수는 있는 건가요?? 이쯤되니 모든 걸 부정하고 싶어짐ㅋㅋㅋㅋㅋ 예라이!!! 아 진짜 시험관을 해야 하나ㅠㅠㅠㅠ 시험관 1차에 성공하는 것도 로또라는데ㅠㅠ

 

더 이상의 임테기 확인은 무의미 하다고 생각해서 그 이후로는 안해봤어요. 뭔가 이번 달은 이미 텄다 싶어서 일단 홍양이 오기를 기다리며,, 남편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심각한 대책회의에 들어감.

자연임신vs시험관

자연임신을 더 시도할 것인지,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시험관을 시도할 것인지 우리 부부는 열띤 토론(?)을 시작함. 그리고 우리끼리 얘기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들의 의견도 필요하다 생각해 임신, 출산 경험이 있는 친구들에게도 난임을 솔직히 오픈하고 노하우(?)를 들었어요.

 

사실 난임이 자랑도 아니고 알릴만한 것은 아니다 생각해서, 진짜 친한 친구 외에는 사실을 몰랐는데 말하고 나니까 의외로 얻는 것이 많더라구요. 

정말 우연찮게 아이가 생긴 부부도 많지만, 의외로 남모르게 2~3년 정도 노력해서 자연임신을 한 친구도 있었고, 우리처럼 양쪽 다 문제 없다는 원인불명 난임소견을 받고도 몇 달 만에 임신한 신랑친구 부부도 있었어요.

 

그 신랑친구는 임신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건 사실 난임이라기보다 그냥 타이밍과 확률이 안 맞아서 임신이 안 됐을 거라는 희망적인 이야기를 해줬어요ㅠㅠ

 

자임 성공률 20%, 시험관 1차 성공률 30%, 어차피 임신은 확률 싸움이다! 그러면서 가장 많이 강조했던 게 시도때도 없이 밤낮 없이 숙제하라고ㅋㅋㅋㅋㅋㅋ (우리 신랑 배란일때 3일만 연달아해도 죽을려고 하는데?ㅠㅠ ㅋㅋㅋ) 

 

친구들이 가장 많이 해줬던 얘기는 평소에 사랑을 많이 나누되, 배란일이나 임테기 따위 너무 신경쓰지 말고 그냥 마음 내려놓고 즐겁게 지내라는 것. 근데 왜 항상 임신이 간절할 때는 안 오고 지쳐 포기할 때쯤 오는 것일까요? 알게 모르게 정말 엄청난 스트레스이긴 한 거 같아요. 

 

시험관 하고 올해 9월에 출산예정인 친구는 부부가 몸이 안 좋아서 어쩔 수 없이 시험관을 했지만, 둘 다 문제 없었으면 자연임신을 시도했을 거라고 힘내라는 응원도 받았구요.

결론은 자연임신 시도를 3개월 정도 더 해보는 걸로 결정했어요. (사실 배에 주사 놓는 게 무서운 것도 있음ㅋㅋㅋ) 그동안 나름 이것저것 시도했지만, 찾아보니 아직 안해본 것도 많더라구요. 그래서 정말 시도할 수 있는 거 다해보고 더 이상 시도할 게 없는데도 임신이 안 되면 시험관을 해볼 생각이예요. 임신에 좋은 정보들 찾아서 종종 올릴테니 기다려 주세요~ 

 

정말 임신이 이렇게 힘든 일이구나를 절실하게 깨닫고 있는 요즘이네요ㅠㅠ 흡.. 예쁜 아가가 찾아오는 그 날까지! 모두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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